트럼푸 " 볼턴은 명청하고 미친 전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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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푸 " 볼턴은 명청하고 미친 전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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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Jun 21, 10:23 PM (15 hours a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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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튼은 멍청하고 미친 전쟁광(狂)…
그의 말 들었으면 3차세계대전 일어났을 것”
WSJ 인터뷰서 볼튼 비판: ‘백악관에서 일하다
나와, 일 잘하는 現행정부 욕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간(新刊) 출간을 앞두고 있는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판했다. 실제 인터뷰는 17일 저녁에 진행됐으며 인터뷰 전문(全文)은 18일 공개됐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볼튼은 미치고, 제정신이 아니며, 지적능력도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볼튼을 좋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그가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볼튼 말만 들었다면 아마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은 볼튼이 국가안보보좌관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그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고 했다. 이라크 전쟁 등 중동 정책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볼튼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볼튼을 미친 사람이라고 보게 됐다고 했다. 또한 그는 볼튼을 협상장에 데려가 사용하기 좋은 도구였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볼튼을 미친 사람에 언제라도 전쟁을 시작하려는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볼튼은 강경파(hardliner)가 아니라 바보파(stupid liner)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북한 관련 내용은 아주 잠깐 언급했다. 일부 언론들은 자신이 북한 등 국가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보도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트럼프의 인터뷰 중 볼튼 관련 내용을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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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존 볼튼의 신간에 중국 얘기가 많이 담겼다. 무역 문제도 그렇고. 볼튼은 당신이 (중국의 통신회사인) ZTE나 화웨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보다 무역을 우선시했다고 주장하는데.
“내가 화웨이 문제를 얼마나 터프하게 대처했는지 생각해봐라. 어느 누구도 화웨이 문제에 있어 나보다 터프하게 행동한 사람이 없다. 화웨이 문제를 설명해주자면 우리는 다른 국가들이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영국이나 이탈리아 등 국가들에 말이다. 그렇게 한 국가들의 명단을 당신에게 줄 수도 있다. 어느 누구도 나보다 화웨이를 터프하게 대한 사람이 없다. 중국에 대해서도 나만큼 터프하게 행동한 사람이 없다. 볼튼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는 못한다. 아직 못 봤다.
그런데 볼튼은 엄청나게 많은 실수를 저지른 불만 많은 사람이다. 그는 중동 정책의 입안자 중 한 명이었다. 내가 볼튼에 대해 유일하게 좋아한 점은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했다는 점이다. 웃기게도 볼튼하고 함께 (누군가를 만나러) 회의실에 들어가면 좋은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존 볼튼이 그 자리에 있으면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볼튼은 모든 사람들과 전쟁을 하고 싶어했다. 그는 어떤 전쟁도 싫어한 것이 없었다. 그는 심각한 실수 하나를 저질렀다. 알다시피 볼튼과 그가 밀고 있던 사람들은 중동에 개입하려 했고 이라크에도 들어갔다. 이는 끔찍한 실수다. 당시 그곳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 그게 존 볼튼이다.
존 볼튼은 일자리를 너무나도 간절하게 원했다. 볼튼은 상원에서 인준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였다. 볼튼은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알고 있었냐? 볼튼은 상원 인준을 받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그를 불만이 많은 직원으로 봤다. 매우 불행해 보였다. (일자리를) 떠나는 것을 너무 싫어했다. 쉽게 말해서 그는 (백악관을) 떠나는 것에 불만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와 나는 여러 정책에 있어 논쟁을 하기도 했다.
그가 온 지 한 달인가 지났을 때 내가 그에게 질문을 하나 했다. “이라크에 들어간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했다. 그 때부터 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거의 초창기부터 말이다. 나는 그가 말하는 많은 사안들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올바른 일을 추진하는 것을 좋아한다.”
- 그를 백악관에 부르기 전에는 이라크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지 않았나? 그 결정을 후회하는지 말이다.
“물어보지 않았다. 나는 그의 이라크 정책을 모두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중요하다. 그는 끔찍한 실수를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라크와 중동 문제에 개입했던 모든 사람들 역시 그렇다. 나는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행동이 올바른 것이었다면서도 이를 설명하지 못했다. 나는 “설명을 해봐라, 왜냐하면 나는 당신이 설명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내게 설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본인 기분에 좋으려고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진심으로 그렇게 믿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볼튼은 “나는 진심으로 믿는다”고 했다. 나는 “이는 완전히 틀렸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믿지 못한다”라고 했다.
-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무역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고 앞서 언급했다.
“그렇다.”
-볼튼은 신간에서 당신이 무역협상을 위해 ZTE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했다.
“우선 볼튼은 그때 그 자리에 없었다. ZTE는 내가 한 합의다. 나는 그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을 과거에 본 적이 없다. 이들을 사실상 완전히 봉쇄시켰다. 내가 한 일이다. 오바마가 한 일도 아니고 내가 한 일이다. 내가 봉쇄시켰다. 그런 다음 우리는 그들과 합의를 했다. 얼마 안돼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1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냈고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수정할 것들을 수정하겠다고 했다. 환상적인 합의였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끝났다. 정확히 시간대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합의 직후 민주당은 그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아냈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합의를 이뤄냈고 그들을 봉쇄시켰다. 그런데도 그렇게 말한다고? (기자 이름인) 마이클, 그때 벌금이 12억 달러였나?”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수치를 조금 있다 확인해주도록 하겠다. 12억 달러 정도였던 것 같다. 그들을 봉쇄시켰고 엄청난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0억 달러 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와 임원진을 바꾸도록 한 것으로도 기억한다. ZTE 문제는 훌륭했다. (중략)”
-당신이 무역협상에 대해 갖고 있는 관점이 조금 궁금하다. ZTE 등을 대한 문제를 비롯해서 말이다. 볼튼은 신간에서 당신이 시진핑이 위구르족에 대한 수용소를 계속 짓는 것에 동의했다고 했다.
“아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의회에서 발의된 안건에 서명을 했다. 모두 끝났다. 내가 서명을 하고 승인을 했다. 이 안건은 최근 의회에서 발의됐다. 나는 이 안건을 아주 쉽게 백지화시킬 수 있었다. 내가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반대한다는 성명만 내도 충분한 일이었다.”
- 서명을 했다는 게 오늘 했다는 건데.
“아니다 이 안건은 의회에서 오랫동안 다뤄졌다. 이에 반대하는 싸움을 할 수도 있었고 이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안건에 대해 싸우지 않았다.” (注 : 트럼프는 인터뷰가 진행된 17일 의회에서 통과된 위구르인권법에 서명했다. 이는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중국 간부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 법안에 서명한 것이 볼튼의 폭로가 나온 바로 다음날이라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 볼튼과 폼페오, 그리고 펜스는 이 소수민족들을 수용소에 가두는 문제에 대해 당신이 중국에 제재를 가하길 원했다. 그러나 당신은 무역협상 때문에 그렇게 하기를 꺼려했다. 무역 문제에 대한 관점이 조금 바뀐 것처럼 보이는데, 후회하지는 않는지?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무역협정이 훌륭한 합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산 전염병(Chinese plague)에 타격을 받고 난 뒤부터는 중국 문제를 생각하는 관점이 모두 바뀌었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 대해 항상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사람이다.
볼튼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볼튼은 중국에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볼튼은 경제적 센스가 없는 사람이다. 볼튼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중국은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냈다. 나는 중국 관세로부터 걷어들인 120~160 억 달러를 농부들에게 돌려줬다. 더 많은 금액이었던 것 같다. 이해가 되느냐? 왜냐하면 그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부들이 타격을 받았다. 볼튼은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전혀 몰랐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관세를 걷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무역협정에 관세 문제도 담겨 있다. 25%였나 그렇다. 어느 누구도 이런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가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에 관세를 걷어들였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다음부터는 중국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아주 크게 바뀌었다. 중국을 매우 다르게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문제에 있어 나보다 터프하게 행동한 사람은 없다. 당신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오바마와 바이든 시절을 보면 이들은 살인 행위를 그냥 넘어갔다. 내가 중국에 하고 있는 일들은 오래 전에 이미 진행됐어야 하는 일들이다. 그들은 내가 했던 일과 비슷한 일들을 했어야 했다.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걷어들이고 있다. 중국은 관세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화폐 가치를 조작했다. 가치를 조작하며 돈을 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중국 제품들이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관세 때문에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과 체결한 합의는 훌륭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을 때는 (무역협정의)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을 때다. 지금은 이 협정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과거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 중국 문제에 대해 질문 몇 가지가 더 있는데 볼튼의 신간에 대해 하나만 더 물어보고 진행하도록 하겠다. 폼페오는 이 책에서 매우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볼튼은 폼페오가 자신에게 사표를 내기 직전 상황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썼다. 볼튼은 폼페오가 당신이 김정은과 만나고 있을 때 자신에게 노트를 건넸다고 했다. 이 노트에는 당신을 ‘개소리하는 사람(full of shit)’이라고 표현한 내용이 있다는데.
“누가 개소리를 하는 사람이라고?”
- 각하 당신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볼튼이 그 노트를 가지고 있느냐? 그 노트를 보고싶다.”
(마크 메도우 비서실장이 집무실에 들어온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폼페오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 그게 궁금한 부분이다. 폼페오가 틸러슨과 같은 상황을 겪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틸러슨과 당신의 관계가 꼬였을 때처럼 말이다.
“폼페오와 꼬인 문제는 없다. 폼페오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폼페오는 어떤 사람과 매우 중요한 회의를 하고 있다. 그쪽에서 요청해서 진행되는 회의다. 알고 있나?”
- 몰랐다. 누구랑 회의를 하고 있는가?
“아니,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폼페오와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은 볼튼이었다. 알고 있었나? 폼페오와 볼튼은 최악의 관계였다. 이런 일을 몰랐나? 이 책에 어떻게 그게 나오나?”
- 볼튼은 백악관에 있는 모두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데.
“백악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존 볼튼을 증오한다. 이는 내가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메도우 비서실장에게) 볼튼과 일을 해야 한 적이 있나? 그렇지?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지?”
메도우 비서실장: “네 같이 일을 했습니다. 볼튼은 매우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제 말을 인용해도 좋습니다.”
트럼프: “그리고 매우 똑똑하지도 않다.”
메도우: “이 책을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은 방(注: 원제는 ‘상황이 일어난 방’이다)”일 것입니다. 그가 언급한 일들 중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트럼프: “나는 그 전에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짧은 시간 동안 그에 대해 알아갔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전혀 그를 몰랐다. 그가 강경파라고 하는데 나도 강경파를 좋아한다. 이렇게 생각했다. 그는 강경파(hardliner)인데 나는 그를 바보파(stupid liner)라고 부른다. 너무 멍청하기 때문이다.
볼튼이 하자는 대로 했다면 또 하나의 이라크 전쟁 같은 일이 새롭게 벌어졌을 사례들을 얘기해줄 수도 있다.”
- 어떤 예가 있나?
“말하기 싫다. 내가 내 책을 쓰게 될 때 말을 할 것이다. 그런데 누구도 볼튼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었고 그를 존경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는 그에 대해 알아가게 됐고 그에 대한 존경심은 계속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미쳤다(crazy)고 생각했다. 백악관을 나가서 책을 쓰면 안 되는데 책을 쓰는 사람이다. 백악관을 나온 다음에 책을 쓰는 일은 없다. 많은 법적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가 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됐다. 백악관 일을 그만두고, 일을 잘 하고 있는 현 행정부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이 어디 있나?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기나 하겠는가?
- 볼튼은 그 이유를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는 보수주의자들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이 책을 지금 출간해야 한다고 한다. 볼튼은 당신의 생각은 재선(再選)에 집중돼 있고 재선에 성공한다면 보수주의자들보다 민주당이 이를 더 반기게 되는 상황을 걱정한다.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는지.
(트럼프는 자신이 보수 성향의 판사들을 많이 뽑았으며 두 명의 대법관을 바꾼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우주군을 창설하고 규제와 세금을 크게 줄였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업적을 나열했다.)
(중략)
- 볼튼과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는가?
“없다. 나는 볼튼의 지적능력에 대한 신뢰를 초창기부터 잃었다. 내게 이는 별로 큰 일이 아니다. 그는 내가 협상 과정에서 사용하기 좋은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그가 미쳤고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효과가 있었나? 볼튼이 협상장에 있음에 따라 득을 봤다고 느낀 적이 있나?
“볼튼이 회의실에 있는 걸 본 사람들은 그가 언제든 전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사람이라고 봤다. 내가 그의 말을 들었다면 당신과 나는 지금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미쳤다. 나는 그가 미쳤고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나? 그는 제정신이 아닌 일들을 하려고 했다.”
- 예를 들자면?
“말해주기 싫다.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는 감각이 없는 사람이다. 지적능력도 조금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백악관에 있는 사람 중 그를 좋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누구도 그와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았다. 누구도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를 매우 일찍부터 알아차렸다. 아까 언급했던 것 같은데, 그는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에 개입해야 했던 사람인데 다시 그런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할 것이냐고 물어봤다.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나는 이 사람이 미쳤구나라고 그때부터 생각했다.
- 볼튼이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인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초창기였다. 내가 그에게 말을 걸었고 실수였느냐고 물어봤다. 큰 실수이기는 했지만 실수를 인정한다면 괜찮은 것이라고 했다. 정말 웃긴 일은 이 다음에 일어난 일이다. 내가 실수였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당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를 설명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아무튼.”
- 정직한 면에서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흥미로운 질문이다. 멍청한 면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으려나? 잠깐만, 이것 당신이 챙겨라 (트럼프는 임기 중 있었던 업적을 나열한 인쇄물을 기자에게 건넨다). 그리고 또 하나. 바그다디를 죽인 건 볼튼이 아니다. 솔레이마니를 죽인 것도 볼튼이 아니다. 볼튼은 트럼프가 중국이나 다른 문제에 강경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개소리들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거짓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는 거짓말쟁이다. 어느 누구도 중국이나 이란 문제, 다른 문제에 있어 나보다 강경했던 사람이 없다. 북한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 아직 시작되고 있는 단계에 불과하다. 어떻게 될지 알게 될 것이다. 볼튼은 전쟁을 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지금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무엇을 포기했는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제재를 완화했나? 우리가 무슨 다른 일을 했나? 가짜뉴스, 우스꽝스러운 가짜 언론들은 트럼프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말한다. 내가 뭘 양보하고 포기했나? 아무것도 없다.
트럼프 밉다고 갑자기 볼튼을 치켜세우는 사람들
WSJ 社說 ‘존 볼튼의 고백’…유엔대사 임명 막던 바이든도 가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존 볼튼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내용은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책을 쓴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이나 이 책 내용에 담긴 행동들을 한 트럼프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그럼에도 트럼프가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던 사람이 있느냐며 놀라울 것도 없다고 했다. 오히려 평생 동안 존 볼튼을 공격해 온 민주당과 언론들이 갑자기 볼튼을 진실을 수호하는 사람으로 치켜세우는 우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조 바이든은 2005년 볼튼의 유엔 대사 임명을 막기 위해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했던 사람인데 볼튼의 신간 발표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볼튼의 신간과 관련해 연일 특종을 내고 있다. 볼튼의 변호인 기고문을 통해 백악관이 네 번에 걸쳐 원고 검토를 했고 여러 차례 수정에 수정을 반복했으나 출판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폭로했다. 볼튼의 책 내용 중 중국 관련 부분을 입수해 전문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해 볼튼을 비판하는 내용을 내보냈다. WSJ의 관련 사설을 전문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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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의 신간(新刊)을 놓고 봤을 때 둘 중 어느 사람이 더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지 알아 맞히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상황에서 글을 쓴 사람이 한 사람이다. 평생 동안 그의 정적(政敵)이었던 사람들은 이제 와서 볼튼이 진실을 알리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또 한 사람은 이 책에 묘사된 美합중국의 대통령이다.
볼튼은 오랜 공직 기간 중 월스트리트저널에 자주 기고를 해온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미국의 국익을 수호하려는 사람이다. 우리는 몇 차례 그의 편에 서서 그를 보호해주기도 했다. 볼튼이 주장하는 트럼프의 사적(私的) 발언과 행동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비슷한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한 볼튼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직이라는 명예로운 일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들은 자신이 외국 지도자들과 나눈 사적 대화를 비롯한 사안들을 보좌진들이 바로 폭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다. 보좌관들은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는 글을 쓰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
요즘 들어 너무나도 많은 보좌관들이 백악관을 떠나자마자 자신의 명성을 알리려 하고 있다. 볼튼은 트럼프의 재선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행동에 나섰다. 트럼프는 볼튼을 잘 대우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계가족을 제외하고 잘 대우해준 사람은 극히 드물다. 볼튼은 안보보좌관직을 맞게 됐을 때 트럼프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신간의 목적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한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하더라도 볼튼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사적인 발언들까지 공개할 이유는 없었다(注: 볼튼은 폼페오가 자신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김정은 회담 당시 폼페오가 자신에게 노트를 전달했는데 이 노트에서 트럼프를 ‘개소리하는 사람(full of shit)’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볼튼이 하는 모든 일들은 폼페오가 트럼프의 정책 실수를 막는 것을 어렵게 한다. 볼튼의 책은 그가 쌓아온 성공적인 경력의 얼룩이다. 책에 담긴 내용은 11월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그의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더욱 최악인 것은 볼튼의 책을 성전(聖典)인 양 치켜세우는 민주당과 언론이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볼튼이 주장한 모든 내용과 싸웠던 사람들이다. 조 바이든은 볼튼이 2005년 유엔 대사로 임명됐을 때 그의 인준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으며 그냥 다른 정당이기 때문에 반대했다. 이랬던 바이든이 17일 성명을 내고 볼튼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 책에 담긴 내용 중 트럼프와 관련해 특별히 놀라운 내용은 없다. 책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들은 사람들이 대통령이라는 존재에 기대하는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빈틈이 있고 외교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학습이 돼있지 않으며 기존 원칙보다 자신의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모든 사안들을 자신에 이익에 맞춰 들여다본다는 점을 알고 있다.
트럼프만 유별나게 재선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버락 오바마는 2012년 당시 “전쟁의 기운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슬람국가(IS)가 활개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트럼프가 그의 딸 이방카의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망 이후에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변호한 것은 민망한 일이다. 또한 트럼프가 볼튼의 주장처럼 시진핑으로 하여금 수백만의 위구르족을 수용소에 가두는 것을 용인하는 백지수표를 건넨 게 사실이라면 이는 혐오스러운 일이다.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4년 더 백악관 집무실에 있어도 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3년 반 그들이 겪어온 트럼프와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모두 염두에 두고서다. 트럼프라는 캐릭터의 단점, 그리고 그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발생할 잠재적 위험이 바이든의 위험성과 비교해 어떨지 평가받게 될 것이다. 바이든은 점점 더 민주당 내의 자코뱅식 좌파쪽으로 쏠리고 있는 사람이다(注: 자코뱅은 프랑스 혁명 당시 과격주의자들을 일컫는다). 처칠이 말했듯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 제도다. 지금까지 시도됐던 다른 모든 정부 형태를 제외한다면 말이다(注: 민주주의는 가장 덜 나쁜 제도라는 뜻이다).
작성일2020-06-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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