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사랑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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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강을 건너기 위해 떼배가 필요하다.그러나 건너고 나면 떼배는 버려야 한다>
원전은 “금강경”으로 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야 하는 것처럼 형식과 문자에 연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그러나 어떤이는 다음에 오는 이를 위해 배를 두어야 한다고 하고 어떤이는 배를 탐내어 지고다니는 짓을 말라는 의미로 읽기도 한답니다
시조 쓰는 일에도 그 형식을 무엇보다도 따라 가야 되지만 능수능란한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버릴 줄도 알아야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거짓말
김상용 (1561~1637)
사랑이 거즛말이 님 날 사랑 거즛말이
꿈에 와 뵈단 말이 긔 더욱 거즛말이
나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리오
-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사랑은 거짓말이다. 님이 날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꿈에 찾아와 보게 한다지만 그것은 더욱 거짓말이다. 나는 상사로 아예 잠을 잘 수 없는데 어느 꿈에 보인다는 말인가라 ?
사랑 노래 중 절창, 황진이(1506-1567?)의 <동짓달 기나긴 밤>도 어뜸이지만 단연 어뜸은 <사랑은 거짓말> 이라고들 합니다. 더욱이 이 시조를 지은 분은 선조 때 시인,서예가, 정치가로’ 병자호란’ 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문루에 화약을 쌓고 불을 붙여 순절하였습니다.’임진왜란’ 때는 정철의 종사관으로 왜군을 토벌하고’ 정묘호란’ 떄는 유도대장으로 서울을 지킨 그는 판돈녕부사로 1632년 우의정에 책봉되었으나 늙음을 이유로 사퇴하였다가 세자빈과 원손 등 왕족을 호위해 강화도에 건너 가 마지막 순간 자폭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당시 곁에 있던 13세의 서손(庶孫) 김수전도 할아버지를 따라 불에 뛰어들어 자결했으니 조손이 함께 신명을 나라에 바친 것입니다.<@>
-시조월보 11월보 징검다리에서 옮김
<강을 건너기 위해 떼배가 필요하다.그러나 건너고 나면 떼배는 버려야 한다>
원전은 “금강경”으로 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야 하는 것처럼 형식과 문자에 연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그러나 어떤이는 다음에 오는 이를 위해 배를 두어야 한다고 하고 어떤이는 배를 탐내어 지고다니는 짓을 말라는 의미로 읽기도 한답니다
시조 쓰는 일에도 그 형식을 무엇보다도 따라 가야 되지만 능수능란한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버릴 줄도 알아야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거짓말
김상용 (1561~1637)
사랑이 거즛말이 님 날 사랑 거즛말이
꿈에 와 뵈단 말이 긔 더욱 거즛말이
나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리오
-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사랑은 거짓말이다. 님이 날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꿈에 찾아와 보게 한다지만 그것은 더욱 거짓말이다. 나는 상사로 아예 잠을 잘 수 없는데 어느 꿈에 보인다는 말인가라 ?
사랑 노래 중 절창, 황진이(1506-1567?)의 <동짓달 기나긴 밤>도 어뜸이지만 단연 어뜸은 <사랑은 거짓말> 이라고들 합니다. 더욱이 이 시조를 지은 분은 선조 때 시인,서예가, 정치가로’ 병자호란’ 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문루에 화약을 쌓고 불을 붙여 순절하였습니다.’임진왜란’ 때는 정철의 종사관으로 왜군을 토벌하고’ 정묘호란’ 떄는 유도대장으로 서울을 지킨 그는 판돈녕부사로 1632년 우의정에 책봉되었으나 늙음을 이유로 사퇴하였다가 세자빈과 원손 등 왕족을 호위해 강화도에 건너 가 마지막 순간 자폭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당시 곁에 있던 13세의 서손(庶孫) 김수전도 할아버지를 따라 불에 뛰어들어 자결했으니 조손이 함께 신명을 나라에 바친 것입니다.<@>
-시조월보 11월보 징검다리에서 옮김
작성일2021-11-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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