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땅애 쓴 글, 들어 올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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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머꼬 하면 4-2
제 1보
물색의 삼원색을 당신은 아시지요
노란색 청록색에 진홍색 이렇지요
섞으면 속은 새까매도 바깥에는 환하는
제 2보
빛의 삼원색도 이미 다 아시지요
파랑색 초록색에 그리고 빨강색을
이 또한 섞으면 순백, 그 둘레는 캄캄한
제 3보
천지도 빛과 색이 이렇듯 어우러져
하늘은 푸른 색에 땅 색은 노랑초록
사람은 진주홍색상 삼원 하여 우주라
제 4보
하늘 있어 땅이 생겨 가꾸느니 사람이라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받아 적어 비나리로
한 세상 무지개 놓아 발길마다 건네주는
제 5보
서너 걸음 띌 적마다 네 번은 하늘 보고
서너 걸음 갈 때마다 또 네 번 땅을 살펴
콩 세 알 오방에 심듯 네 번 세 번 생각하며
제 6보
파란 하늘 열리듯이 초장은 삼가 놓고
중장은 풀도 흙도 꿈 꾸는 땅을 펼쳐
별들을 경작하는 사람 세워야 해 최후에
제 7보
고운 색도 함부로면 황칠이 되고말듯
색마다 품은 뜻을, 색 끼리 여여한 것
살피어 안친다며는 불후 일미 맛 보리
제 8보
상식을 깨뜨려야 달걀이 우뚝 서듯
경계를 넘는 발상 새로운 길이 되네
산산이 부서져 나간 파편들도 눈 부신
제 9보
댓잎이 줄도 없는 바람을 타 울리듯이
하늘을 펴 그림을 그리는 구름처럼
풀벌레 추운 밤도 품고 울어 지새 달래듯
제 10보
내 자식 이름 짓듯 고운 님 부르듯이
내 자식 시집 장가 보내듯 쓰다듬어
세상에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일 뿐
제 11보
천 지 인 삼장에는 해 달 고루 운행 되고
각 장은 네 음보로 사계절이 순환 하네
우리네 열 두달 밟고 다려 풍성하게 울리며
제 12보
우주를 다 담고도 여백이 있는 그릇
은실 금실 무늬 지게 두드리면 열릴 풍경
땅에 쓴 글도 보게 되고 들어올린 꽃도 읽고
제 1보
물색의 삼원색을 당신은 아시지요
노란색 청록색에 진홍색 이렇지요
섞으면 속은 새까매도 바깥에는 환하는
제 2보
빛의 삼원색도 이미 다 아시지요
파랑색 초록색에 그리고 빨강색을
이 또한 섞으면 순백, 그 둘레는 캄캄한
제 3보
천지도 빛과 색이 이렇듯 어우러져
하늘은 푸른 색에 땅 색은 노랑초록
사람은 진주홍색상 삼원 하여 우주라
제 4보
하늘 있어 땅이 생겨 가꾸느니 사람이라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받아 적어 비나리로
한 세상 무지개 놓아 발길마다 건네주는
제 5보
서너 걸음 띌 적마다 네 번은 하늘 보고
서너 걸음 갈 때마다 또 네 번 땅을 살펴
콩 세 알 오방에 심듯 네 번 세 번 생각하며
제 6보
파란 하늘 열리듯이 초장은 삼가 놓고
중장은 풀도 흙도 꿈 꾸는 땅을 펼쳐
별들을 경작하는 사람 세워야 해 최후에
제 7보
고운 색도 함부로면 황칠이 되고말듯
색마다 품은 뜻을, 색 끼리 여여한 것
살피어 안친다며는 불후 일미 맛 보리
제 8보
상식을 깨뜨려야 달걀이 우뚝 서듯
경계를 넘는 발상 새로운 길이 되네
산산이 부서져 나간 파편들도 눈 부신
제 9보
댓잎이 줄도 없는 바람을 타 울리듯이
하늘을 펴 그림을 그리는 구름처럼
풀벌레 추운 밤도 품고 울어 지새 달래듯
제 10보
내 자식 이름 짓듯 고운 님 부르듯이
내 자식 시집 장가 보내듯 쓰다듬어
세상에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일 뿐
제 11보
천 지 인 삼장에는 해 달 고루 운행 되고
각 장은 네 음보로 사계절이 순환 하네
우리네 열 두달 밟고 다려 풍성하게 울리며
제 12보
우주를 다 담고도 여백이 있는 그릇
은실 금실 무늬 지게 두드리면 열릴 풍경
땅에 쓴 글도 보게 되고 들어올린 꽃도 읽고
작성일2021-10-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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