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보라카이 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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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배롱
피고 지고 지고 핀다 천년인들 대수랴
푸른 샘 깊은 뿌리 빗장 풀어 나선 길목
어쩌다 예까지 와서 모난 돌이 되어도
바람맞고 물 먹기를 밥 먹듯 한 살일 망정
남 땅 탐한 적이 없는 눈에 밟힌 선산 그려
흰색은 색이 아닌지 유색이라 쪼아 대도
안득기*라 이름 대도 이름 뭐냐 뺨 떄리듯
농아 흑인 로드니 킹 떼 사냥 하던 흰 손
창 밖에 라타샤 눈물 훔쳐내서 뿌릴 줄
일 구구이 사이구 무장폭동 심지던가
언론마다 흑백 대신 도배한 한흑 갈등
잠까지 팔아가면서 일군 텃밭 수포라니
새경을 꿈꾸던 인 머슴처럼 목숨 걸고
화잇 칼라 양반들은 소 닭 보듯 뒷짐 지고
남북이 찢어지듯이 슬픈 그림 연출되고
주역엔 뭐라 쓰고 땅에 쓴 글은 뭘까
꽃은 어찌 보였을까 천부경은 뭐라 셨고
냉수나 한 사발 죽일 밖에 천불이나 살리게
하양 분홍 보라 빨강 불을 밝혀 치켜들고
간지럼 태는 이들 발치에 주단 깔듯
옷 벗어 길을 놓는다 발병 부디 안 나게
없는 문도 열어 놓고 달을 들여 세월 나듯
흰 물결 푸른 물결 아울러 바다 짓듯
백날이 천년도 더 피게 그래 우리 거품 물자
비록 내 땅 아닐망정 문전옥답 가꾸어
나 남 없이 배 불리고 때론 그늘 내어주어
뱐덕을 부린 바람도 비도 와서 쉬어가게
불 때기 전 빈 아궁이 두들기는 부지깽이
땅 벌레 새 생각에 콩 세 알씩 심는 뜻도
나뭇잎 띄운 두레박을 건네듯이 들려주며
아옹다옹 사는 일이 탑 하나 짓는 거라
한 세상 물레 삼아 숨결을 서로 맞춰
공든 탑 안 무너지게 에라 나나 바로 서리
잿더미 속 풀 씨도 하늘 펼칠 꿈을 꾸듯
부댓겨도 흔들려도 뿌리 뻗는 저 저 푸른
하늘로 속 비운 만큼씩 길을 내는 대처럼
-4.29 엘 에이 폭동 29돌에, 9.29.21-
*어느 사람 이름.
<지가람>
피고 지고 지고 핀다 천년인들 대수랴
푸른 샘 깊은 뿌리 빗장 풀어 나선 길목
어쩌다 예까지 와서 모난 돌이 되어도
바람맞고 물 먹기를 밥 먹듯 한 살일 망정
남 땅 탐한 적이 없는 눈에 밟힌 선산 그려
흰색은 색이 아닌지 유색이라 쪼아 대도
안득기*라 이름 대도 이름 뭐냐 뺨 떄리듯
농아 흑인 로드니 킹 떼 사냥 하던 흰 손
창 밖에 라타샤 눈물 훔쳐내서 뿌릴 줄
일 구구이 사이구 무장폭동 심지던가
언론마다 흑백 대신 도배한 한흑 갈등
잠까지 팔아가면서 일군 텃밭 수포라니
새경을 꿈꾸던 인 머슴처럼 목숨 걸고
화잇 칼라 양반들은 소 닭 보듯 뒷짐 지고
남북이 찢어지듯이 슬픈 그림 연출되고
주역엔 뭐라 쓰고 땅에 쓴 글은 뭘까
꽃은 어찌 보였을까 천부경은 뭐라 셨고
냉수나 한 사발 죽일 밖에 천불이나 살리게
하양 분홍 보라 빨강 불을 밝혀 치켜들고
간지럼 태는 이들 발치에 주단 깔듯
옷 벗어 길을 놓는다 발병 부디 안 나게
없는 문도 열어 놓고 달을 들여 세월 나듯
흰 물결 푸른 물결 아울러 바다 짓듯
백날이 천년도 더 피게 그래 우리 거품 물자
비록 내 땅 아닐망정 문전옥답 가꾸어
나 남 없이 배 불리고 때론 그늘 내어주어
뱐덕을 부린 바람도 비도 와서 쉬어가게
불 때기 전 빈 아궁이 두들기는 부지깽이
땅 벌레 새 생각에 콩 세 알씩 심는 뜻도
나뭇잎 띄운 두레박을 건네듯이 들려주며
아옹다옹 사는 일이 탑 하나 짓는 거라
한 세상 물레 삼아 숨결을 서로 맞춰
공든 탑 안 무너지게 에라 나나 바로 서리
잿더미 속 풀 씨도 하늘 펼칠 꿈을 꾸듯
부댓겨도 흔들려도 뿌리 뻗는 저 저 푸른
하늘로 속 비운 만큼씩 길을 내는 대처럼
-4.29 엘 에이 폭동 29돌에, 9.29.21-
*어느 사람 이름.
<지가람>
작성일2021-10-0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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