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아내 빚 280억 갚으려 하루 5개 행사... 그래도 원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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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아내 빚 280억 갚으려 하루 5개 행사... 그래도 원망 안한다며 감싸”눈물로 이어진 송대관의 영결 태진아 “잘 가, 나의 영원한 라이벌!” “치매를 앓는 제 아내(이옥형씨)조차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니까 ‘어머 어떡해, 왜?’ 했어요. 함께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얼마나 형이 우리와 가까웠으면, 우리 옥형이도 기억해주는구나.”(가수 태진아)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송대관의 영결식 자리에서 가수 태진아가 울음을 눌러 참는 목소리로 이어간 추도사에 장내 곳곳 흐느낌이 이어졌다. 추도사 말미 결국 눈시울이 붉어진 태진아는 환히 웃는 송대관의 영정 사진을 향해 외쳤다.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 이날 송대관의 영결식은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반가량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유족과 동료 가수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창열, 한지일, 김성환, 이숙, 김수찬, 김나운, 양지원 등 참석한 동료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송대관의 히트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쨍 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는 희망찬 내용의 가사에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내 인원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슬픔에 잠겨 있었다. 동료들의 절절한 추도사도 이어졌다. 이날 태진아와 함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조사를 낭독한 뒤 “우리 후배들은 선배님의 유머 있는 모습과 따뜻한 미소, 주옥 같은 노래들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흐느꼈다. 송대관을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밖에 없었던 노력형 가수”라고 추억한 설운도는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시다 가셨기에 후배로서 마음은 아프지만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강진은 “송대관 선배는 이웃집 형님처럼 편하고 친근한 가수였다”며 “무엇이 그렇게 급해 이렇게 떠나시나 싶어 벌써 그립고 보고 싶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이 최근까지 생활고를 극복하며 활발한 가수 활동을 이어온 데 대한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이날 태진아는 영결식장에서 “형(송대관)과 5월 라이벌 디너쇼를 하자 했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공연 순서와 곡 목록을 정했다”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며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해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했다”는 고인과의 추억을 공유했다. 송대관은 1975년 ‘해뜰날’을 시작으로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연이은 히트를 기록했지만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 2021년 방송에서 “한때 빚이 28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힌 송대관은 채무 청산을 위해 70대 나이에도 차에서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루 최대 5개씩 행사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0년 “대부분의 빚을 청산했다”고 알린 그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무대에 서왔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장례 기간에는 상주를 맡은 고인의 두 아들, 아내 이정심씨 외에도 태진아가 내내 함께 빈소를 지켰다. 하춘화, 김혜연, 정수라 등 동료 가수 외에도 배우 최다니엘, 개그맨 오정태, 방송인 이상용 등 추모객이 이어졌다. 가수 나훈아, 조용필, 정훈희, 이승기, 김종서, 임영웅, 영탁, 방송인 김구라 등이 조화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이날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영면에 들었다. 장지는 평소 고인을 절친한 형으로 따랐던 후배 가수 겸 배우 김성환이 마련했다. |
작성일2025-0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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