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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한 일이라 이미/비자 코너에도 올렸습니다..

6개월 전에 미국 백인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사람도 착하고 이해력도 많은 것 같고..
마침내 결혼을 하고 현재는 이민수속 중입니다(한달 전에 이민국 접수증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 남자가 이상해졌습니다..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전화도 안받고...
무슨 문제나 불만이 있는지 물어봐도 도대체 이야기도 않하고...
현재 연락이 두절된지 일주일 가량 되었습니다.
(이번 건 전에도 일주일씩 집에 안들어온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전화는 받았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 울기도 하고.. 자책도 하면서...
이상태로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앞으로 이 사람을 믿고 이민수속이며 미국사회 적응이며 진행할 자신도 없습니다.
차라리 이혼하고 우리나라로 돌아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데, 현재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적어도.. 미국 영주권 때문에 이 상태를 지속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이곳 주의 이혼규정이 1년간 별거후에 이혼하도록 돼 있는데
제가 그냥 우리나라로 돌아가버리면..
a 1년 후에 어떻게 이혼을 진행할 수 있는지
b 나중에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거나.. 앨리머니, 혹은 위자료 같은 것을 요구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결혼 당시 두사람 다 돈이 별로 없었고, 수속비용은 제가 댔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파탄의 책임을 저한테 돌릴 수도)
c 제가 우리나라로 돌아가면서 변호사가 아닌 일반인(미국인입니다) 친구를 어토니처럼 임명하고, 저 대신 수속을 진행하도록 할 수 있는지
d 혹 만약을 대비해 상대가 결혼생활에 성실하지 않았다는 증거 같은 걸 모아놓아야 하는지

등등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괜찮지만.. 저는 약자(외국인, 몇달간 불체경력 등등) 이기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사랑' '서약' 등등 커미트 한 걸 뒤집는 것, 속상한 일입니다 (가족들도 대단히 실망하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미혼과 이혼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현재는 아니지만 수속시간 중에 이미 불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에, 향후 미국 입국에 결정적인 마이너스가 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감안하고도 이혼을 고려할때는 그만큼 상당한 정신적인 타격이 있었습니다..

변호사님이나.. 미국 체류중인 여러분,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