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김 라일락* 유사


사변 통에 입양 돼 온 그대 안 지 어언 몇 해

낯선 하늘 향수 뿌려 일수 찍듯 일군 텃밭

밤이면 수수꽃다리 안고 별도 다퉈 마실 오는



한 하늘 아래선가 당했던 아 성노예

한 땅에 살면서도 인종 차별 이산 아픔

꿈에도 주먹을 쥔다 다시 없는 세상 바라



꽃을 피워 폭탄처럼 터뜨리면 사라질까

그 상처 호미 씻어 솎아내면 아물란가

꿈에도 발을 벋어서 더듬느니 왕의 길

*Miss kim lilac-70여년 전 어느 미군에 의해 입양되어 와 세계로 퍼져나간 자생력이 강한<수수꽃다리(리라꽃,정향)> 파랑,연보라, 자주,분홍,연분홍,유백,하양 등  색깔의 꽃이 4,5월 쯤 잎이 나기도 전에 원뿔모양으로 피어남.매우 향기로움